<새전북신문 17.06.04 [메아리]어두운 밤, 문화의 옷을 입혀라>

관리 | 2017.06.05 11:20 | 조회 83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만큼 야간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딱히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 축제나 행사가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전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다. 1천년이 넘는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특별시 지정도 추진하고 있는 도시다. 그 명성에 걸맞게 전주한옥마을에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여행전문잡지인 론리 플래닛에는 아시아 3대 명소로 꼽혔던 곳이다.
그러나 전통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전히 관광객들에게는 전주가 스쳐가는 도시다. 한옥마을을 비롯한 맛집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들을 둘러보는데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밤 문화가 필요하다. 음습한 인상을 풍기는 밤 문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밤은 캄캄한 어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또 다른 문화가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의 정신과 감정을 보다 살찌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일 수 있다.
멋드러진 도시 환경이 갖춰졌다고 밤 문화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가로등 아래에서 돌담을 배경으로 감미로운 노래도 좋고, 전통문화를 대변하는 판소리, 댄스 등 크고 작은 퍼포먼스는 전주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을 이 도시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이러한 관광객과 시민들의 욕구는 지난 27일 개막한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4만5000여명이 방문해 경기전과 오목대를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 프로그램들을 체험하고 즐겼다고 한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전주동물원 야간개장을 못했을 당시, 시민들이 매우 아쉬워했던 것은 그 만큼 전주에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새로운 축제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야행이 낮에 관람하던 문화유산을 밤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문화재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되새겼으면 한다. 사람의 마음 상태, 시간, 방향 등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감동 역시 다르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들을 맞이한 한옥마을이라면 야간에도 충분한 서비스 제공하는 게 당연하다.
여기다, 관광객, 시민과의 공감하고 흥미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홍보해야 한다. 단 몇 회 만에 사라지는 행사나 콘텐츠들이 허다한 만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전통문화전당, 각종 예술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공감과 흥미를 주는 전략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였던 들이지 않았던 각종 시설들을 낮에만 가동하는 반쪽짜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예산 낭비와 같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활용도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각종 문화 콘텐츠를 담아낼 공간들은 충분하다. 전주한옥마을은 물론 풍남문 광장, 전통문화전당, 시청 앞 노송광장을 비롯한 광장, 전주역 앞 첫마중길, 덕진공원, 전주종합경기장, 전북도청 앞 광장. 밤에 외롭게 두기에는 아까운 공간들이다.
이제 성숙한 밤 문화 콘텐츠를 하나하나 개발해서 외로운 밤을 보내고 있는 소중한 공간들에 집어넣어야 할 때다. 그리고, 관광객과 시민들이 전주의 매력에 더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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