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식 온통 101호 170710

관리 | 2017.07.11 10:20 | 조회 36
전주한옥마을의 밤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
전주 문화재 야행 - 별빛기행
                                                             
1천만 여행객들의 성지, 전주의 한옥마을은 낮과 밤에 각각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의 밤을 더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축제가 현재 진행형인 것 혹시 아시나요? 바로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2017 전주 문화재야행입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유무형문화재가 선조들의 호흡과 손끝에서 시작된 빼어난 문화요, 정신의 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수작(秀作)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야행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그 중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의 멋을 다시금 재조명하고 천문학 콘서트가 결합된 별빛기행을 소개해드릴게요.


6월 24일 토요일에 진행된 두 번째 별빛기행은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서 원활한 행사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요. 우려와는 달리 집결지인 태조로 쉼터에는 이미 많은 별빛 기행단들이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별빛 기행은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 사전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행사 당일 날 신원 확인을 하면 이름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행사 기념품으로 태극선 부채를 받았답니다.



해설사와 함께 시작된 별빛 기행단의 첫 번째 방문 장소는 오목대입니다.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 장군이 승전 잔치를 베푼 곳입니다. 후에 조선을 건국하고 이곳에 정자를 짓고 오목대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타지에서 온 분들 뿐만 아니라 전주에 살고 있는 시민들도 전주에 있는 문화유산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목대의 정자에서는 '달빛을 그리다 - 휘영청 달 밝은 밤 무엇이 더 필요하리'라는 주제로 전통 악기와 함께 무용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목대의 계단을 빛내주고 있는 은빛 초롱들이 있는 길을 내려오면 한옥마을 전체의 전경을 만나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나옵니다. 여기저기 핸드폰과 카메라를 꺼내서 한옥마을을 담으려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평소에도 멋지지만 비가 내린 뒤 안개가 자욱이 깔린 모습도 굉장히 운치가 있네요.


오목대에서 내려오게 되면 한옥마을 내부로 다시 입성하게 되는데요. 한지 제조부터 공예체험까지 한옥마을의 대표 슬로 콘텐츠인 한지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한지길로 향하게 됩니다.

한지길은 조선의 마지막 황손이신 이석님이 머무르는 황손의 집 '승광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을 즐기는 또 다른 오락거리인 엽전 교환소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한지 사진 인쇄소 지숨 갤러리, 교동 아트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과 팁들도 해설사가 친절하게 소개를 해줘서 타지에서 한옥마을에 방문하신 분들은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경기전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중앙초등학교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운동장에는 달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러볼이 한옥마을 전체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미러볼의 색깔이 바뀔 때 마다 한옥마을의 색도 바뀌어 한옥마을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낭만과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경기전 뜨락에서는 차 장인들이 직접 우려낸 차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달빛차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랑채에 앉아 그윽한 차를 마시며 마치 조선시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경기전 뜨락을 지나게 되면 최종 목적지인 어진 박물관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조선 태조 이성계 때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별빛 기행의 대미를 장식할 천문학 강의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가야금과 단소 연주자분들이 나와서 아름다운 선율로 문을 열어주고, 강사님이 천상열차분야지도에 얽힌 비밀을 재미있는 강의로 풀어주십니다.

본래는 천문학 팀들도 함께 와서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순서도 있었는데 이 날은 비가 내려서 아쉽게도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는 없었네요.

별빛 기행의 최종 목표인 태조의 별! 과연 천상열차분야지도 속에 숨어있던 태조의 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별빛 기행에 함께하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5월 27일부터 시작된 2017 전주 문화재 야행은 앞으로 7월 22일, 8월 26일, 9월 16일 세 차례의 행사가 더 남아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방문하시는 타지 분들, 전주에 살면서도 미처 몰랐던 한옥마을의 알지 못했던 얼굴을 만나고 싶은 시민 분들! 모두 전주 한옥마을의 밤을 밝혀 보아요~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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